맥에서 한글 입력 오류 해결
맥에서 한영 변환이 씹히는 문제와 특정 앱에서 한글 입력에 발생하는 오류 정리, 해결. Capslock 기반 한영 전환 구조 변경, Electron, Chromium 환경에서의 CJK IME 처리 문제 검토, 설정 변경과 캐시 삭제 같은 현실적인 해결 방법 작성.
마음바쁜 현대인을 위한 요약
- 한영전환할때 씹힌다 > capslock 한영전환을 설정에 가서 다른 키로 바꾼다 (Ctrl+space)
- 특정 앱에서만 자꾸 씹힌다 > 일렉트론으로 개발된 앱인지 확인하고 맞다면 캐시를 찾아 지운다
- 이 외 증상은 현재 글에 없으므로 뒤로가기를 누릅시다.
애증
일전에 구형 맥북에 대한 글 [맥북 프로 2011~12년 15인치의 그래픽카드 냉납현상]
에서 본 것처럼, 나에게 애플 제품은 2008년 최초 사용 때부터 애증의 대상인데, 그중 “한글 입력” 부분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거지 발싸개 포인트이다.
맥 > 윈도우 파일 전달 시 자음 모음이 분리되는 것이나 (물론 이건 애플의 문제라 할 수는 없다) 언어 변환의 딜레이 등 많은 이슈가 있지만, 최근 으뜸은 역시 “타이핑이 씹히는 문제”다.
증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2020년도 이후에는 대부분 아래 증상으로 갈음되는 것 같다.
- 한영 변환 문제 : 기본 한영키 (Capslock)을 입력 시 한글이 한 번에 변환되지 않는다 (분명히 눌렀음에도!)
- 입력 씹힘 문제 : 빠르게 타이핑하다가 한두 글자 혹은 자음이나 모음이 누락되어 입력된다 (잘근잘근)
물론 다른 증상들도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위 두 가지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뤄보자.
한영 변환 문제
생각보다 이건 원인과 해결이 단순한데, macOS가 한영키를 Capslock 키로 바꾸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한영 변환 로직을 찬찬히 생각해보자.
- Capslock 버튼을 언어 변환으로 쓰면서, “언어 변환”을 요청하는 것인지 “Capslock”을 요청하는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 애플은 이것을 “얼마나 오래 누르고 있는가”로 처리한다.
- Capslock을 오래 누른다 -> Capslock 요청이구나!
- 오래 누르는지 보려면? -> 중요 손을 뗄 때 결정해야겠구나!!
이처럼 논리적이면서 합당한 이유로, 만약 내가 분당 일만 타의 귀신 들린 타이핑을 뽐내다가
다소 하찮고 나약한 나의 새끼손가락 친구가 Capslock 키를 조금만 느리게 떼면……
다른 아홉 손가락을 빡치게 하는 찐빠를 내는 것이다.
내 조금 모자란 새끼손꾸락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는가.
그래서 어쩔…
2008년, 나의 원시 고대 맥북에서는 한영키가 CMD + Space였다. 처음엔 조금 불편해도 적응되면 -왼손 엄지 = CMD, 오른손 엄지 = Space- 방식으로 너무 편했는데, 요즈음 젊은 맥북들은 떼잉, Capslock 키를 한영키로 퉁치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잡설은 관두고 결론은 “한/영 기능을 다른 키로 배치”하는 것이다.
방법은 뭐든 상관없다.
- 키보드 리맵핑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karabiner, hidutil 등등등)
- 요즈음 기계식 키보드들에 딸려 있는 물리적 키 리맵핑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 시스템 > 키보드 > 단축키를 수정한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가장 간단하게 검색되는 가이드는 키보드 강제 리맵핑 도구를 이용해 Capslock 키를 저 멀리 보내버리는 것이다 (F13 같은 곳으로).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키에서 손을 뗄 때 한영을 인식한다”는 문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입력 습관을 고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은 될 수 없다. 빠른 타이핑에는 불가피한 부분이다.
(리빙포인트) 알고 있는가? 현대인은 대부분 Capslock 기능을 쓸 일이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 방법으로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한영키 자체를 바꿔야 한다.
타이핑 위치적으로는 Capslock 키 위치가 좋긴 하니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 맥 설정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보조키로 이동
- Capslock과 Control 키의 위치를 변경 (이 부분에서 Capslock 키의 불편함 사라짐, 가끔 쓰고 싶으면 키보드 제일 구탱이에 Control 키 클릭)

- 이후 다시 설정 창에서 “입력 소스”로 이동하여 입력 소스를 Ctrl+Space로 바꾼다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편리한 Control 키 위치와 Space 위치로 한영 변환이 엄청 편해진다. [새 컨트롤키(capslock위치) 는 왼손 새끼손가락, 스페이스는 엄지손꾸락]
이 구조로 변경하고 한 번도 한영 변환으로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맥에서는 대부분 CMD 키가 윈도우의 Ctrl을 대체하므로, 실제 컨트롤키는 여러 앱에 특수 단축키로 쓰이는데, 원래 위치보다 훨씬 편한 위치로 자리하게 된다.
덕분에 가끔 필요해서 새로운 단축키를 매핑할 때도 “Ctrl+CMD+단축키” 같은 괴랄한 배열도 아주 손쉽게 누를 수 있게 되었다.

잊지 말자. Capslock 위치는 감히 Capslock 같은 쨔치는 기능이 있을 위치가 아니다.
입력 씹힘 문제 (특정 앱)
사실 위 한영 변환 키 문제는 물리적 이슈라고 볼 수 있으니 이미 해결 방법이 많이 나와 있다.
구글에 “맥북 한영 변환”만 검색해도 수많은 사람들의 고뇌를 찾을 수 있다.
문제는 2020년도 이후 즈음하여 만들어지는 웹/앱 겸용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몇몇 앱에 한글을 입력하다 보면, 한영 변환 문제와 달리 그냥 키 입력 자체가 안 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웹에 의존도가 높은 타이핑 앱들이 많은데 “노션” “옵시디언” “슬랙”과 같은 서비스들에서 주로 경험하였다.
즉, 본인은 한영키 문제가 아니라 꼭 특정 앱에서만 한글을 타이핑하면 한두 글자가 없어진다 는 문제를 경험한다면 이는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다.
원인
이 문제점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앱들은 공통적으로 일렉트론(Electron)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데스크탑 버전이라는 것이다.
Electron 프레임워크를 쓰면 Chromium 엔진을 기반으로 데스크탑 앱을 만들 수 있어서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윈도우, 맥, 리눅스 버전 앱을 만들 수 있다 보니 2020년도 이후 정말 범람하듯 데스크탑 앱이 쏟아졌고, 이러한 앱들이 업무와 삶 다방면에 파고들었다.

당장 나무위키 일렉트론 페이지만 가봐도 다 나열하기 힘든 수준의 앱들이 있다.
VSCode, Slack, Discord, Notion, Figma Desktop, GitHub Desktop 등 수백 개의 앱이고 점점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것이다…
심지어 NASA 미션 컨트롤이나 SpaceX 우주선 인터페이스도 일렉트론이다 (우주선에서 한글 입력하다가 키 씹힘 생기면 어쩔려고…!)

문제는 Electron의 핵심인 Chromium 엔진에서 CJK IME 처리 방식문제가 2013년도부터 이미 계속하여 보고되고 있으며, 이 문제로 한글 입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당연히 인터넷 세상에서 한글은 천덕꾸러기이고, 각 앱 제작사별로 필요시 우회 패치를 하고 있지만 리포트되는 것도 적을 것이고 해결되는 경우도 적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기본적으로 앱 개발 업체에서 한중일어의 입력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친히 우회 패치를 하지 않는 이상 “완벽한” 해결 방법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임시 해결
일단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임시방편은 다음과 같다.
- 파인더에서 커맨드+쉬프트+G를 눌러 이동 창을 띄운다
/Library/Application Support/
- 위 주소를 입력해서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로 이동한다
- 앱이름폴더/cache 폴더를 삭제한다
- 앱을 다시 실행한다.
사실 임시방편이라기에는 꽤나 많은 경우 이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 물론 몇 차례 앱을 쓰다 보면 또 반복되는 게 문제지만……..

결론
다 쓰고 나니,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이 인터넷과 IT 세상에서 받는 취급이 새삼 슬프졌다, 절대적인 사용자 수가 적으니 어쩔 수 없지…
아무리 그래도 2013년도부터 내려온 문제로 대 AI 시대에 고통받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색목인들 솔직히 한글의 편리함 안 써봐서 그렇지, 컴퓨터 세상에서 이만큼 압축표현 쩌는 언어가 없는데 쩝.

모쪼록 헤이 글로벌 프랜즈, 맥 코리안 인풋 츄라이 츄라이.